'줄리아드음대 한국 동창회'가 24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첼리스트 정명화씨(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와 조지프 폴리시 총장,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윤모 기자 yoonmo@hankyung.com
"글로벌 인재포럼을 계기로 줄리아드 가족들을 한자리에서 보게 돼 기뻐요. 그동안 이렇게 많은 동문들이 한꺼번에 모인 적은 없었거든요. "
조지프 폴리시 미국 줄리아드음대 총장(63)의 한국 방문에 맞춰 이 대학 출신 한국 음악인 70여명이 24일 동문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서울광장동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줄리아드음대 한국 동문회'에 모인 이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0'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방한한 폴리시 총장은 동문회에서 "총장으로 일한 27년 동안 매년 수십명의 한국 학생들을 만나왔다"며 "이제 한국은 줄리아드의 매우 중요한 일부"라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가 "인재포럼 기조연설자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우리 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동문들 사이에서 "와우"하는 탄성이 터졌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44년 줄리아드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했다.
줄리아드음대는 지금까지 160여명의 한국인 음악가를배출했다. 현재도 수백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재학하며 '코리안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정 트리오'로 잘 알려진 지휘자 정명훈씨,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첼리스트 정명화씨 남매가 이 학교를 졸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첼리스트 장한나씨는 줄리아드예비학교를 거쳤다.
정명화씨는 "개인적으로는 동문들을 가끔 만나기도 했지만 이렇게공식적인 동문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줄리아드가 좋은 음악학교인 이유는 최고의교수진과 우수한 학생들이 모두 집결해 서로에게 건전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