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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11] 하토야마 전 총리,"남북관계 개선 역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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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사업국 2011. 11.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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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1]

하토야마 "남북관계 개선 역할하고 싶다"

박근혜 前대표·류우익 통일 만나 
환영 리셉션 "인재양성 최정상 포럼"

< 韓·日 인재교류 공감 > 글로벌 인재포럼 참석차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왼쪽)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일 인재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교육과학기술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이 1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인재포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폴 볼커 전 미국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정 · 관계,기업 · 경제계,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글로벌 인재 양성과 100세 시대에 대비한 교육 등을 논의한다. 이날 리셉션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박영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오연천 서울대 총장,김영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저명 학자,박영아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인재포럼이 교육과 인재 양성에 관해 논하는 세계 최정상 포럼으로 자리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한 한국 경제와 기업의 '비결'을 찾겠다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포럼 참석에 앞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남북관계 경색을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요청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사로 북한을 방문할 의향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의 테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제대로 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주변국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은 톱(정상)의 신뢰가 중요한데,하토야마 전 총리는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소외된 사람이 없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복지가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과 직업훈련 의료 등은 정부가 도와주고,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자립 · 자활 맞춤형 복지를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내가 주장해온 우애 사상과 일치한다. 괜찮은 일자리 창출은 현재 일본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포퓰리즘식으로 행해지는 복지는 안 되고,앞으로는 계속해서 새롭게 공공 영역이 생기는데 정부가 이 영역에 대한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류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서 탈출한 탈북자가 일본으로 넘어오는 문제에 대해 "한국 입장이 중요하고,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북한 내 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제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류 장관에게 "일 · 북 관계 해결을 위해서는 납북자 문제 해결이 중요하며 여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후/강현우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