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미셸 부커 "경기 어려울수록 교육 인프라에 더 투자해야"
세계는 끝없이 혁신해야 하고 인재 투자는 필수
이주노동자 정책도 교육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맞춰야
"예산이 깎이고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 힘들어지죠.하지만 위기를 극복하려면 교육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미국 뉴욕의 정치 · 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세계정책연구소'의 미셸 부커 소장(사진)은 2일 인재포럼 기조세션Ⅰ '혼돈의 세계경제:위기를 넘어 기회로'에 참석,"미국 정부는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도 어렵고 정책 옵션도 많지 않다"며 "예산 우선권을 잘 설정하고 교육에 능동적으로 투자해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 같이) 사회적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산을 더 할당한다면 그건 지출이 아니라 투자"라고 주장했다.
부커 소장은 "위기가 있어야 정책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오히려 기회"라며 "앞으로 세계 경제의 향방은 어떤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교육투어에 참가,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와 청담동 JYP엔터테인먼트를 견학한 부커 소장은 삼성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TV를 본 소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혁신의) 사회를 향해 갈 수밖에 없고,가야 한다"며 "그러려면 반드시 인적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책 전문가인 부커 소장은 "이주노동자 정책에 있어서도 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미국도 어찌 보면 외부에서 유입된 이들이 자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을 뿐 이주노동자들을 수용하고 교육하는 정책을 편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좌장(사회)을 맡은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한국경제신문 테샛 출제위원장)는 "권력이 서방에서 동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지만 수요와 혁신은 아직 서방이 주도하는 체제"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선진국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풀어나가 동쪽 나라들도 앞으로 경제를 이끌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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