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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HR Forum 2015] "교육에 게임 접목한 G-러닝, 인재 육성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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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경사업국 2015. 9.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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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8:35:24 / 수정: 2015-09-23 02:12:52
글로벌 인재포럼 2015

"교육에 게임 접목한 G-러닝, 인재 육성에 최적"

출범 10년…미리 보는 인재포럼

로버트 게호섬 전 인스티튜트오브플레이 대표

뉴욕교육청과 학교 설립

게임단계별 학습 과제 설계 
창의적 문제해결 도와줘
‘교과서 대신 게임으로 배우는 학교’를 설립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자가 한국에 온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공립 중·고등학교 ‘퀘스트투런(Quest to Learn)’을 공동 설립한 로버트 게호섬 전 인스티튜트오브플레이 대표(사진)다.

그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 참가해 퀘스트투런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에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교육에 게임을 접목한 G(game)-러닝은 21세기 인재 육성에 가장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행동하며 배우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다시 도전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시험해보는 데 게임만한 도구가 없다고 설명했다.

퀘스트투런은 2009년 미국 뉴욕시 교육청과 온라인 교육개발 비영리단체인 인스티튜트오브플레이가 공동으로 맨해튼에 설립한 공립 중·고등학교다. 게임과 교육을 접목한 ‘G-러닝’으로 학습하는 곳이다.

게호섬 전 대표는 “퀘스트투런은 단순히 교실 안에 비디오게임을 옮겨 온 게 아니다”며 “디지털 미디어, 게임, 온라인 네트워크, 모바일 기술 등을 이용해 학습목표에 맞춰 게임 단계별 과제(퀘스트)를 설계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이 창의성, 협동심,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준다는 게 게호섬 전 대표의 얘기다. 그는 “퀘스트투런 같은 학교에서는 게임을 이용해 학생 중심의 학습환경을 조성하면서 학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은 학생들이 실패했을 때라도 다시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용 온라인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퀘스트투런의 7학년 학생들에게 주어진 ‘지속가능한 학교를 조성하는 과제’에서 한 팀이 지열을 이용한 학교를 세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복잡한 열역학 엔지니어링을 독학하기도 했다”며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뒤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 게임에 빠지면 나쁘다는 건 편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게임이든 보드게임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학습목표에 맞게 설계된 모든 게임이 학생들이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일반 학교 교육에 게임을 접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사들이 교실 앞에 서서 교과서 내용을 가르치고 숙제를 내주는 건 20세기 산업화시대에 통하던 교육법”이라며 “이제는 교사 스스로 창의적인 문제 해결자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학교가 지금보다 더 학생 중심으로 변해야 학생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적극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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