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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09] `한국서 이런 그랜드 포럼이 열리다니 놀랍다`
한경사업국
2009. 11. 4. 00:35
[Global HR Forum 2009]
"한국서 이런 그랜드 포럼이 열리다니 놀랍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
슈뢰더 "3E를 위해 건배하자"
팝송 '렛잇비' 가야금 연주에 "원더풀"
김한중 총장 "갈수록 알차지는 느낌"
'글로벌 인재포럼 2009'의 개막을 알리는 환영리셉션이 3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그랜드홀에서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국제경영연구소 소장(전 백악관 보좌관) 등 정 · 관계 인사들과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데이비드 울리히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등 학계 인사,윌리엄 스워프 전 인텔재단 회장,케리 윌러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수석부사장 등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최대 인재포럼 개막을 축하했다.
국내에서도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두희 아시아 · 태평양 국제교육협회 회장,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외 귀빈들은 "21세기는 인재 양성이 화두인 만큼 인재포럼이 글로벌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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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리셉션은 주최 측인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슈뢰더 전 총리의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장관은 "인재포럼은 2006년 처음 열린 후 그동안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인재 개발은 유망한 미래를 위한 유일한 준비이며 이와 관련해 각 포럼 세션에는 석학과 전문가들의 식견과 지혜가 넘쳐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상민 사장은 "규모와 질 면에서 진정한 '글로벌 포럼'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건배사에서 "경제(Economy)와 교육(Education),환경보호(Environmental protection) 등 3E를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슈뢰더 전 총리가 건배사에서 밝힌 3E는 리셉션 참석자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황 웨이핑 중국 런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3E는 정말 전세계 60억 인구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미국 '크로포드 컨트리 커리어 앤 테크니컬'의 넬 도노반 센터장도 "미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전 세계가 함께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옆자리에 앉은 웨이 왕 미국능률협회(ASTD) 연구원도 "3E에 대해 좀 더 심도 높은 논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맞은편에 앉은 안두순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렇게 전 세계 각국의 각계각층 저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공"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상당수는 세계적인 대규모 포럼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스탄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은 "인재포럼 참석은 처음인데 이런 세계적 포럼이 열린다는 것은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세계 각국의 경영인,학자들이 모여 인재 전략을 논의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롭다"고 말했다. 하윤경 홍익대 교수는 "이렇게 규모가 큰 행사일 줄 상상도 못했는데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6년 첫 포럼 개막 이후 매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4년째 개근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세계화라는 신념을 포럼을 통해 얻게 됐다"고 밝혔다.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갈수록 행사가 알찬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 같다"며 "인재 교육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인재와 관련된 다양한 관심사를 드러냈다. 엠마누엘 히메네즈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교육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인재포럼에 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충분한 논의를 하게 된다는 사실에 들떠있다"며 "특히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의 인재 육성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해 좌중을 웃음짓게 했던 SK텔레콤 스티븐 프롤리 글로벌 HR 담당은 "다른 잘나가는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기도 했다.
◆…환영 리셉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퓨전음악 공연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주단은 한국의 전통악기 가야금을 25현으로 개량한 악기로 국악 아리랑과 'LET IT BE' 등 팝송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특히 한국 전통음악을 처음 들은 외국인 참석자들은 아름다운 선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드하시니 바라불 태국 교육부 교육위원회 보좌관은 "방콕에서 현재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유행해서 한국 음악을 가끔 듣고 있는데 직접 와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들으니 더 색다르다"며 "음악이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팀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