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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13] 레지날드 불 "한국 기업, 연공서열 문화 깨라"
한경사업국
2013. 11.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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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11:25:38 / 수정: 2013-11-07 15:04:47
[글로벌 인재포럼2013]
레지날드 불 "한국 기업, 연공서열 문화 깨라"

'글로벌 인재포럼 2013' 행사 3일째인 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세션장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약 300명의 청중이 들어찬 트랙B 세션장에서는 노인식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우수 인재 & 감별법'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 인사총괄 임원들과 함께 기업 현장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사례를 제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레지날드 불 두산 글로벌 HR총괄 부사장은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 기업의 인재운영 방식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 "한국-일본만 연공서열 따져…한국 직장인, 애사심보다 일에 전념하는 자세 필요"
불 부사장은 우선 한국 직장인에게는 애사심보다 맡은 일에 더 전념(commitment)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인은 대기업에 고용된 뒤 35년 이상 한 곳에 근무하길 원한다"면서 "반면 유럽인 평균 근속 연수는 4.6년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은 한 대기업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하는데 반해 유럽인은 같은 기간 8~9개 기업에서 다양한 직무와 회사 문화를 경험한다는 설명이었다.
불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조직적 문제로 연공서열 문화도 꼽았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이 입사년차와 나이를 따지는 연공서열제를 표방한다"면서 "서양에서는 부사장이 되는 연령이 평균 35~38세지만 한국에서 45세 이후로 늦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입사년차나 나이보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직급을 맡게 되는 '포지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도입을 함께 주문했다. 불 부사장은 "시장은 점점 예측하기 어렵고 비즈니스 여건도 시시각각 달라진다"면서도 "특정 업무에 최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직원을 선별할 때 인재가 혁신과 재발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조직 유지와 직원 이직을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같은 세션 발표자로 나선 줄리 게바우어 타워스왓슨 인사관리총괄 사장은 '직원 몰입도'가 기업 경쟁력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게바우어 사장은 이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요소 ▲리더십 ▲스트레스 관리 ▲일과 가정의 균형 ▲개인과 조직의 목표 일치 ▲우수한 상관 ▲견실한 기업 이미지 등을 소개했다.
게바우어 사장은 "조직 유지와 직원 이직을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업은 인재들이 하루하루 어떤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그들이 무엇을 필요하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인재포럼 2013' 마지막날, 다양한 세션 계속
'글로벌 인재포럼 2013' 3일차,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기업이 원하는 인재', '미래를 바꾸는 학교교육(트랙A)', '능력중심으로 가는 교육훈련(트랙C)' 등 3가지 주제로 12개 세부 세션이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는 에릭 알렉산더 플립보드 국제담담 사장이 '조직 내 창의성 끌어내기(트랙B)'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오후 2시부터는 제이 로제프스키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는 '미래 직업세계에서 요구하는 인재상(트랙A)', 오후 4시에는 '대졸자 취업역량, 무엇이 문제인가(트랙C)' 등 인재 자원(HR·휴먼리소스) 개발 방향을 공유하는 포럼이 이어진다.
한국경제신문 및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3'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전세계 70여개국 석학 및 기업인,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에후드 바라크 전 총리를 비롯해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학 석좌교수, 클리포드 아델만 미국 고등교육정책연구소(HEP) 선임연구위원, 우르술라 레놀드 스위스경제연구소 비교교육시스템 연구본부장 등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섰다.
글=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사진=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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